경주 북카페 경주산책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만난
북스토어 카페 경주산책

북카페 경주산책 이용정보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로 338 1F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1층)
운영시간 : 10:00 ~ 21:00
연락처 : 054-779-7373

이제껏 다녀본 북카페 중 가장 멋스러운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던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 자리 잡은 '경주산책'

가족과의 1박 2일 호텔여행으로 알게 된 곳인데, 그 뒤에도 경주에 가게 되면 종종 들르는 애정하는 장소가 되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이 가능한 점과 조용한 분위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달콤한 커피 향이 매력적인 경주 북카페 경주산책이다.

하얀색의 시폰 커튼이 경주산책의 키포인트.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특색 있는 공간이 되는 것과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하니 그야말로 인테리어의 힘이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북카페에 진입해 창을 내려다보면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의 야외수영장도 볼 수 있다.

도서 세팅도 센스 있게 비치되어 부서지는 듯한 하얀 조명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소개된 도서 중 시선을 끌었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북카페 입장해 도서를 손에 쥔 순간부터 그 자리 고대로 앉아 책 읽기에 푹 빠진 아이 덕분에 나 역시 푹 빠져 독서삼매경.

굿즈샵
어린이 코너
경주산책 메인홀

자리는 예쁜데 확실히 장시간 읽기에는 테이블에 책을 올려 읽는 곳이 최고인 듯 ㅎㅎ

커피 한 잔 즐기며 책 읽기 좋은 경주산책.
그곳에서의 여유로움이 그리워 아침 일찍 경주로 향해볼까 한다. 조식 뷔페도 함께 즐겨도 멋진 조합이 될 듯~

멋스러운 공간에서의 힐링이 되는 독서타임을 원하신다면, 주차도 무료라 접근성까지 좋은 경주산책. (현재도 무료인지는 확실치 않으니 꼭 확인해 보시길)

가족들과 경주에 들르시게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라 추천드리는 나만 알고 싶지만 그대도 알았으면 좋을 경주 북카페 경주산책이다.

by.
친절한 작가언니

황산공원과 맞닿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캠핑장인 양산 황산 공원 캠핑장.
편의 시설인 놀이터와 미니기차 이용이 가능하고, 넓은 광장이 있어서 킥보드나 자전거, 인라인 등 아이들이 즐길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가을캠핑
양산 황산 캠핑장 이용안내

주소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낙동로 295-19
문의전화 : 055-379-8690
이용요금 : 오토캠핑장 25,000원(6인)/일반캠핑장 15,000원(6인)
예약 홈페이지 바로가기 : www.yssisul.or.kr/stms/hs

이미지 출처 : 양산시 황산캠핑장 홈페이지

※ 양산시민 20% 할인(주민등록자)
양산시민 우선예약제, 매월 1일~3일까지 익월분 50% 양산시민 우선예약
우선 예약 가능일 : 매월 1일 ~ 말일 기준 3박까지 가능
양산 황산 캠핑장은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핑장으로 나뉘는데, 오토캠핑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일반 캠핑 사이트 역시 양산 거주민 우선으로 예약사이트가 오픈되기 때문에 거주민이 아니면 예약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운 좋게도 양산에 사는 친구네 부부가 두 사이트를 미리 예약한 뒤 초대해줘 갈 수 있어 더없이 좋았던 양산 황산 캠핑장.

주변 풍경이 좋아 구색을 갖춰 차려놓으면 멋진 그림이 되는 양산 황산 캠핑장.
오토캠핑이 안돼서 아쉽지만 사이트가 넓어서 그런지 사진은 항상 예쁘게 나온다.

양산 황산 캠핑장 사이트 예약 시 참고사항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해 본 나무 아래 사이트.
이 자리는 64번인데 정사각형이 아니라서 자리 잡는데 좀 아쉬웠다.
중간에 잔디에 물을 주고 가야 된다고 밟으면 안 된다는 관리인 분의 얘기 덕분에 텐트는 더 삐뚤하게 세팅이 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양산 황산 캠핑장 텐트 설치

우선 사이트마다 다른 캠핑장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사이트의 넓이를 자랑하는 곳 중 하나인 양산 황산 캠핑장.
덕분에 패밀리텐트에 야외 테이블 세팅과 윈드 브레이크까지 모두 한 사이트 안에 널찍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국민 패밀리텐트로 불리는 스노우라인 미라클패밀리는 자립까지 완성하고 보면 진짜 간단하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성인 남성 혼자서 할 수 있을 정도니 근처 여성 캠퍼분들도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아닐까 싶다. 자립이 되고 나면 팩으로 고정하고 이너텐트 부분까지 펼쳐 고정하면 끝. 참고사항으로는 메인 폴은 40cm 팩으로, 기타 폴은 30cm로 고정해 주고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신경 써서 팩을 박아주는 게 좋다.

황산 공원과 황산 캠핑장은 두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특성상 제일 끝 쪽 사이트는 공원의 나들이객과 시선이 마주칠 수밖에 없는 자라기에 서로의 편의를 위해 윈드 브레이크를 설치한다.

사이트가 넓어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걸 십분 활용하여 사생활 보호도 되고 바람도 막아주는 카르닉 윈드 브레이크를 이번에도 알차게 사용했다.

패밀리텐트를 설치하고 나면 타프는 이제 설치할 필요가 없기에 타프 대신에 스노우라인 미라클패밀리가 만들 수 있는 최대의 그늘을 만들어 본다. 이렇게 세팅하면 시야도 꽤 넓고 공간도 넓어져서 종종 활용하게 된다.

확실히 낮과 밤의 기온차가 무척이나 크다.
특히 양산 황산 캠핑장은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곳이기에 해가 지고 나면 야외에서 식사는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하는 게 좋다. 물론 난로를 준비했다면 좀 더 야외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양산 황산 캠핑장에는 캠핑장 내 등유를 판매하지 않으니 꼭 미리 구매해서 방문하세요)

서둘러 저녁식사가 끝이 나면 아이들은 우레탄 비닐이 있는 텐트에서 따뜻한 난로 곁에서 놀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아이들 죄다 덥다고 점퍼를 벗어던질 정도로 텐트 안은 따뜻했다.

눈을 뜨니 6시 20분.
바로 옆이 공원이라 새벽에 산책하기 좋은 황산 캠핑장.
아침의 고요가 참 좋은 곳이라 새벽 산책 추천!

양산 황산 공원 댑싸리

바로 옆 황산공원에 댑싸리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구경해도 좋다.
아침 풍경이라 몽환적인 분위기도 나서 더 좋았던 날.
여담이지만 댑싸리도 핑크뮬리처럼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찍으면 더 예쁜 게 함정이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국화와 댑싸리 계절에 따라 황산공원의 풍경이 멋스럽게 바뀌니 산책을 꼭 해보자.

아침 산책을 마쳤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철수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양산 황산 캠핑장은 11시가 퇴실시간이기 때문이다. 12시가 넘어가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가끔 추가 요금 발생에 언성을 높이는 관리소 직원분과 캠퍼를 볼 수 있다)

거기다 일반 사이트는 차량 진입이 사이트 입구 앞 쪽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노란 리어카에 물건을 다 실어서 캠핑장을 나서야 최종 퇴실이 가능하다. 문제는 물건을 옮기는 리어카가 많지 않고, 한 번에 옮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며 짐을 싣는 차량이 오래 주차되어 있으면 관리하시는 분이 주의를 계속 주시기 때문에 짐을 거의 다 실어 갈 때 차량을 가지고 들어오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황산 캠핑장에 가게 되면 마지막 퇴실일에는 최소 오전 9시에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철수 준비를 해야 12시 이전에 퇴실이 가능하니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참고하여 스케줄을 조절하시길 바란다.

폭풍 짐 싸기를 하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는 건 뭣 때문인지. 이렇게 힘들게 짐을 싸더라도 또다시 가고 싶은 캠핑장인 이곳.

이번 주말부터는 국화축제도 있는 양산 황산 캠핑장.
가을 시즌 부산 근교 가족 나들이로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곳임에는 분명하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몰 즐기기

오랜만에 들른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예전의 다대포해수욕장은 자연 그대로의 멋이 있었다면 2015년 다대포 생태공원이 조성된 이후로는 흡사 순천만 습지를 떠올릴 만큼 잘 정돈되어 조명과 함께 담았을 때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풍경을 완성시키는 곳이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이용 안내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역 4번 출구)

낙조분수(9~10월) : 평일/ 주말 PM 7시 30분 ~ 7시 50분, 주말, 공휴일 PM 8시 30분 ~ 8시 50분

주차 가능대수 대략 340대

예나 지금이나 다대포해수욕장의 선셋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 모습에 반해 해질녘이 되면 커다란 카메라 장비가 해안가 곳곳에 세팅되고 숨죽이며 일몰을 촬영하는 사람들로 가득 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사진으로도 영상으로 매번 남기고 싶은 다대포 일몰

직접 내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지만 내가 풍경과 어우러져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완성된 사진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다대포해수욕장이 낙조는 BEST OF BEST.

파도소리에 숨죽이며 일몰에 집중하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종종 들 때가 있는데, 멍하게 바라만 보다 보면 가속페달을 밟은 듯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풍경은 아쉬움에 탄식을 뱉어내기도 전에 빠르게 종적을 감춰버린다.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을 예정했다면 일몰 시간 체크는 기본! 넉넉히 40분~1시간 전에 방문해 천천히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일몰에 동화되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요즘처럼 밤낮의 온도차가 클 경우에는 따뜻한 점퍼는 기본, 추위를 녹여줄 담요와 보온병 가득 담긴 따뜻한 물만큼 유용한 준비물이 또 없다. 가끔 모래사장과 주차장이 연결되는 지점에 어묵탕과 커피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을 때도 있지만 항상 상주하는지는 확실치 않기에 미리 챙겨가면 후회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다대포해수욕장의 운치를 높여주는 갈대밭.
일몰과 함께 어우러진 갈대밭은 가까이 들여다보면 처연하다가도 한 대 어우러져 흔들리는 모양새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낼 만큼 운치를 최고치로 높여준다.

다대포해수욕장 야경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더 빛이 나는 생태공원.

곳곳에 야경을 즐길 수 있게 조성된 조명 덕분에 한낮에서부터 일몰, 야경까지 각각의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이다.

충분히 야경을 즐기셨다면 다대포를 나서기 전 5월부터 10월 말일까지 감상할 수 있는 낙조분수 시간도 잊지 말고 꼭 시간을 확인해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여러 캠핑장을 다녀왔지만 편안하게 내 사이트에서 걱정 없이 힐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경주 산내 별빛 오토캠핑장이란 생각이 든다.

경주 산내 별빛 오토캠핑장 이용안내

경북 경주시 산내면 문복로 333-13
지면 형태 - 파쇄석
시설정보 - 공용화장실, 공용 샤워장(1인실), 개수대, 매점, 와이파이, 산책로, 카라반 진입, 반려동물 사이트 내 입장 가능
B사이트 2박3일 우선/A사이트 1박이상 가능

이미지 출처 : 경주산내 별빛 오토캠핑장 홈페이지

다녀온 횟수로는 7,8번 이상이 되기 때문에 경주 산내 별빛 오토캠핑장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쭉하게 자리 잡은 캠핑장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다른 캠핑장보다 사이트 별 간격이 넓고 계단식으로 2,3사이트가 나눠져 있어 공간이 넓게 확보된다는 장점이 큰 캠핑장. 단, 늦게 예약을 하게 되면 A구역 최상단 쪽 사이트뿐이라 화장실 및 개수대와 거리가 멀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에르젠 엘돔300

추워지면 거실형텐트를 사용해야 하기에 10월 초까지는 에르젠 엘돔300으로 블랙 텐트 + 블랙 타프 조합으로 캠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지난번 텐트와 함께 새로 교체한 렉사 타프. 헥사타프 느낌이라 세팅하니 더 예쁘다.
테두리가 레드 컬러인 게 포인트가 되니 더 깔끔한 느낌. (단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무게는 무시 못한다)

블랙으로 컬러에 통일감을 주니 안정되고 좋다. 이번 기회에 캠핑체어와 테이블보를 모두 블랙과 네이비 컬러로 교체해 다음번 방문이 기대된다.

낮에도 예쁘지만 해가 지고 나면 블랙텐트에 조명을 설치하면 더 멋스럽다.

조명과 함께 블루투스로 음악 장전.
거기에 플러스 불멍까지 합세하면 캠핑에 있어 완벽한 구성이 아닐까 싶다. 미리 구매해 가져간 참나무 장작이 연기 많이 안 난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과 마주 앉아 고구마와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본다.

몇 해전부터 가리비를 꼭 구매해 가게 되는데 구워먹어도 좋고 양념을 해 초고추장과 함께 양념을 해 먹어도 일품이다.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도 맛난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으니 계속 앉아서 먹고 수다 떨고 달달한 간식까지 즐기니 캠핑 오면 살이 찐다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다 같이 입을 모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를 믿어보는 수밖에.

새벽에 살짝 내려준 비 덕분에 더 상쾌한 아침. 산내 별빛 캠핑장을 가게 되면 모닝커피와 함께 아침 산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책 읽고 음악 듣고 느긋이 걸으며 힐링하게 되는 가을여행.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주니 준비하고 짐을 올리고 내리고 그 힘든 과정을 즐기게 된다. 이 맛에 또 한 짐 가득 싸들고 캠핑장을 다시 찾는 게 아닌가 싶다.

매번 캠핑 때마다 잊지 않고 챙기게 되는 어묵탕과 연어, 고기와 국물 시원한 샤브샤브까지.
자연 속에서 서로에게 좀 더 집중을 해보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캠핑. 단풍으로 물든 캠핑장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자 약속해보며 좋았던 그날을 기록해본다.
<예약 TIP>
인기가 가장 많은 자리는 선호하는 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A사이트에서는 11,12,14,16 정도가 인기가 많고 B사이트는 2박 이상인 분들이 일찌감치 예약을 하니 서두르는 게 좋아요. 넓은 자리를 원하면 20번대 이상으로 잡는 것도 좋으니 캠핑장 홈페이지 내 사이트 규격을 참고해 예약을 진행하면 더 즐겁고 편한 시간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울산 간월재 억새 정보

주소: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간월산길 614
간월재는 ‘영남 알프스’로 알려진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이 만나는 자리로 가을철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간월재의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면 지치고 힘들 일상을 잊게 만들어준다. 간월재에 오르는 방법 중 가장 쉬운 코스는 '사슴농장코스' 로 평탄한 길이 6km가량 이어져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간월재까지 갈 수 있다 [자료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울산 지역의 명소이기도 한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를 넘어가는 곳에 위치한 억새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 오를 거라 가장 무난한 코스를 검색. 등억온천단지에 있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도착했다. 오전이었음에도 이미 주차장은 만차. 운 좋게 주차를 마치고 등산 초입인 복합웰컴센터로 향해본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첫 방문인데 시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클라이밍 체험장과 영화관과 카페까지 알차게 구성된 곳이었다.

운동 부족인 내 기준에서 간월재는 작년에 다녀온 한라산 등반코스였던 '어승생악'과 비슷하게 수월할 것이라고 얘기와는 다르게 나는 다리가 뭉쳐 4일동안 끙끙 앓아야 했다. (운동부족인 사람은 고생할 수도 있는 코스니 참고하시길. 물론 꼬마들도 쌩쌩 잘 올라가는 코스이긴 하다.)

울산 간월산코스 등산로 안내판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가을 등반.
시작 지점은 이렇게 잘 다듬어진 길이지만 갈수록 오르막이다. 처음부터 힘들다던 아이는 아빠가 준비해 간 오이를 신나게 먹더니 그때부터 거의 뛰어다님. (부럽다)
산을 오를수록 흘러내리는 땀. 이런 길을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15~20분이 지나고 나면 홍류폭포와 간월재 갈림길이 나온다. 간월재 길을 따라 오르면 나무계단과 흙길, 돌계단 등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간간이 앉아 쉴 수 있는 데크가 보인다.

초반에는 의자만 나오면 앉았는데 그럼 더 올라가기 힘들다고 해서 손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아이 손에 이끌려 오르기도 하고, 또 준비해 간 초코바의 힘을 빌려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50분 정도 지났을 즈음에 산 중턱에 이런 길이 어떻게 있지 싶은 임도가 나왔다. 생뚱맞은 길이라고 얘길하니 예전에는 차가 간월재까지 이동이 가능했었는데 간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차량 통제를 하게 됐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상쾌한 바람맞으며 느긋이 걷는데 힘든 거 싹 잊게 만들어 준다. (참고로 이 높은 곳에 아이스크림 파는 아주머니가 계신다는 사실)

간월재로 가까워 올수록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진다. 아이는 점퍼에 목수건까지 하고 정상을 향했다. 이렇게 임도로만 쭉 걸어도 좋지만 그럼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니 가로지르는 산 길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어 그 길을 택했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골반이 아프기도 하다.

고생 끝에 만나게 되는 탁 트인 하늘 아래 간월재.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올 만큼 멋진 풍경이다.

준비해간 도시락과 휴게소에서 구매한 계란과 컵라면.
이제껏 먹었던 라면 중 최고의 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새우탕이었다. 추워서 벌벌 떨면서도 깔깔대며 먹었던 그날의 식사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아이는 지금도 가끔 이 날의 새우탕을 추억한다.

간월재 인증샷은 필수

솔직히 알프스산을 직접 보고 온 1인으로써 영남알프스의 이름에 의문이 들었다.
외국의 유명 지역 이름을 붙이면 뭔가 더 좋아 보이기 때문에 붙였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직접 다녀와보니 왜 영남알프스라고 하는지 이해가 된다.
무주의 눈덮힌 덕유산에 올랐을 때도 알프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신불산에 올라서도 그 느낌을 다시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운 스위스를 추억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곳이다.

감탄이 절로 나는 간월재 억새 군락지.
바람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갈대들.
아름다운 풍경에 감격하고 돌아서는 길에 자꾸만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억새밭이다.
단풍으로 물든 이곳은 어떤 느낌일까? 단풍이 물든 계절에 들른다면 분명 패딩까지 준비해야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눈에 가득 담고 싶은 기대되는 곳이다.
올라갈 때는 2시간, 내려올 때는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웰컴센터.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며 쉼을 선물하기 좋은 곳. 햇살이 쨍쨍한 날 다시 오고 싶은 간월재 억새 군락지.
가족과 함께 대자연의 선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곳. 초등 이상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간월재 억새 군락지를 울산근교 가족 나들이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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