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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다림작가

"내 아이를 제대로 알고
함께 나아가는 일의 중요성에 대하여..."

비가 그쳤다 내리길 반복하는 금요일.
마치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날씨라 피식 웃어보게 되는 오늘,
아침부터 '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란히' 가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라는 작가의 프롤로그 타이틀을 보며 도서에 담길 내용들이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고, '가장 나쁜 교육은 아이에게 맞지 않는 교육입니다.'라는 말에 나 역시 공감하는 1인이기에 좀 더 책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가 말해주듯 전해주는 이야기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그으며 함께 나누면 좋을 부분을 발췌해보면..
대치동에 가지 않고도 자녀의 학습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선, 엄마들이 절대 잊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원칙을 먼저 기억하자.

1. 아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것
2. 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과 습관을 찾아줄 것
3. 적절한 식에 적절한 자극과 충분한 훈련을 이끌어줄 것

책 속에는 적성검사, 지능에 따른 교육, 공립초와 사립초, 영재원에 관한 것까지 진로, 입시 상담소 대표님 다운 역량으로 다양한 경험과 정보들을 잘 정리해 준다.
영재원을 목표로 하거나 우리 아이가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이고, 지금의 실력이라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혼란스러우신 분들에게 나름 생각을 정리하고 자녀를 이해하며 학습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어 참고할만한 부분이 많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란 문장을 만약 내 아이가 유아기 때 접했다면 관심이 없어서 그렇겠지~ 라고 단정 지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학원이든 학교든 내가 모르는 아이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는 일이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기에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새겨듣게 된다.

솔직히 내 아이에 대한 평가는 엄마 입장에서는 최대한 좋게 보려 하고 내 아이니까 웬만하면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들이 타인의 시선에서는 콕 집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과 아이의 모습을 겹쳐서 관찰해보라는 작가의 말에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지금 당신의 모습을 아이들이 닮아가기도 한다는 말에 풀어지듯 늘어져 있다가 이내 허리를 꼿꼿이 세워보게 된다.

오래전부터 아이를 관찰하는 것에 대해 어머님들께 꾸준히 안내드린 부분이 기록되어 있어 반가웠던 부분.

모든 자녀 교육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녀와의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 하는 많은 행동들이 결국 자녀와 나의 관계를 무너지게 한다면 부모의 멘토링부터 바로잡고 나의 말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때임을 기억하자.

무릎에 책을 올려놓고 줄을 그어서 삐뚤삐뚤 밑줄 그어진 내용이지만 어머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찰칵.

[초등 아이를 키울 때는 할 수 없는걸 버리고 할 수 있는 걸 넓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아이도 엄마를 믿고 함께 갈 수 있다. 엄마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데 어떤 아이가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개척해갈 수 있겠는가.]

책 속의 문장을 읽으며 엄마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지우는 거 같아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아이들은 엄마의 태도에 정말 많은 부분을 영향받는 게 사실이다. 본인 또한 신생아기부터 지금까지 엄마의 일관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 순간 뼈저리게 느꼈기에, 엄마가 내 아이에게 맞는 기준을 세우고 일관된 태도로 본인과 아이의 선택을 믿고 나아가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함에 동의한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과정 속에서 시행착오가 생기면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율해가며, 내가 아이에게 보여주었던 일관된 태도는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엄마 자신도 나의 기준에 대해서는 꼭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저자와 첫째 아이가 유치원 입학부터 영재원을 거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카이스트. 다섯 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한 스토리.

아이를 키우며 실패를 성장으로 바꾸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아이가 좌절하고 포기하게 할 건지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게 할는지에 대해서는 각 상황에 대해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참으로 많은 부분 달라지게 된다.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앞으로 내 아이가 이런 경우를 겪게 되면 잊지 말고 나도 그렇게 해야지... 등등.
그동안 아이와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되새겨보게 된다.

'그래, 그땐 그렇게 한 게 너무 잘했지.'
'그래, 그때는 그것보다는 이 방법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뭐든 완벽하고 모든 상황을 다 만족할 순 없다.
다만 그 속에서 아이와 나의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었는지..
아이가 그런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된다.

하루 종일 나와 함께 해준 최성현 작가님의 '아이와 나는 한 팀이었다'
이미 지나버려 아쉬워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 참고하고, 좀 더 건강한 우리들의 매일을 기대해보며 마지막 장을 덮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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