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을 읽고(최승필/책구루 출판사)
오랜만에 무릎을 탁 치며 읽는 내내 심장이 뛰는 도서를 만났다.
덕분에 그저 쉽게 읽을 수 없어 책을 읽으며 필사를 하고 있다. 평소 같았다면 벌써 다 읽었을 텐데 읽고 쓰고 멈추기를 반복한 탓에 반이상 읽고 난 뒤 다시 첫 페이지를 펼쳐 들었다.
빨리 읽기 아까운 책.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라 꽤 신선하고 기분이 좋다.
- 저자
- 최승필
- 출판
- 책구루
- 출판일
- 2018.05.03
메타인지와 슬로 리딩의 중요성.
최근 독서와 관련되어 있는 도서마다 꼭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아이가 어릴적부터 경쟁하듯 책을 읽는 양을 과시하던 다독의 시대가 저물고 드디어 슬로리딩의 중요성을 모두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되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런 분위기의 파도를 직접 느낀 1인이기에 읽은 책의 가짓수를 과시하듯 경쟁적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던 그네들이 안타깝기만 했는데 '공부머리 독서법'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준 것이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솔직히 내 아이가 속독을 하는 편이라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는 과정에서 걱정이 생겼었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만큼의 속도로 눈으로 읽어야 한다' - 공부머리 독서법 중에서
라는 문장 떄문이다. 10살 이전부터 내가 읽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읽어내기 시작한 아이. 그 당시에도 노파심에 내용을 읽지 않고 대충 넘길까 싶어 인지 정도를 되물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도 전체 줄거리를 아이는 줄줄 읊어냈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만큼 책을 속독하는데는 그만의 이유가 있는 법.
책의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빨리 읽고 또 반복 독서를 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슬로 리딩도 좋지만 속독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반복 독서 또한 권장사항이고 아이는 내용을 모두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속독을 하는데 억지로 천천히 읽으라고 한다면 그 또한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책 읽기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공부머리 독서법' 중에는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가에 의해 읽기 능력이 좌우된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백번 맞는 말이다.
깊이 있게 읽고 생각하며 읽기.
그것이 진정한 '책의 깊은 내면과의 만남'인 '슬로 리딩'임을 생각하며, 제대로 된 독서법을 또 한 번 배워간다.